Camino Frances

프랑스 길 13. Villafranca Montes de Oca 2일차

나타나엘 2019. 3. 13. 14:53

*24일 화요일 13일차. 맑음

              Villafranca Montes de Oca 2일차

 

이사벨라씨는 다리가 어제보다는한결 좋아졌지만 그래도 어느부분이 조금 불편 하다고 한다.

이사벨라씨와 의논해 내일 하루를 더 쉬어 보기로 했다. 경험으로 불편 할때는 쉬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 법이다.

이사벨라씨도 마음이 편해 한다. 오늘도 알베르게의 도움을 받아서 족욕을 하고 나니 상태가 아주 호전 된것 같다고 한다.

다행이다 앞으로의 길을 신중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걸었으면 하는 바램을 기대해 본다.

아마도 이런 상태가 된것을 본인도 후회하고 속상해 할것이다.

이길을 걷기 전에 아니 항상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 나와 같이 내 옆에서 걸어 가자고 부탁의 말을 한다 그러나 카미노에 오라 서기만 하면

고삐 풀린 말모양 나보다 한참 앞에서 부지런히 걸으며 멀리 뒤에서 오는 나를 가끔 뒤돌아 보며 무언의 채촉을 한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속도로 항상 걷는다. 오늘이 끝이 아니기에 내일을 위해서.

이렇게 아파하고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갑다. 조금 조심하면 피해 갈수 도 있었을 고통인데.

아마도 본인의 마음은 엉끄러진 실타래 모양 매우 혼란 스럽고 말도 못하고 자존심이 상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편하게 쉴수있는 알베르게와 실비아와 크리스티나를 만난 것이 행운이고 푹 쉬기로 한 결정도 잘 한것 같다.

점심으로는 슈퍼에서 파는 즉석 빠에야와 과일을 먹고  황창현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며 휴식의 편안함을 마음것 즐겼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려고 내려 가는데 한국 사람 젊은 남녀가 카페를 향해 걸어 오는데 여자가 발걸음이 온전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면서 걸어온다.

얼굴도 조금 아파하는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들이 카페에 들어와 쉬는것을 보고 도와 줄것이 있나 어디가 얼마나 아픈가를 물어 보았다.

무릅에 통증이 있단다 약도 없고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걷고 있단다.

이지역은 약국이 없고 다음 마을에도 약국이 없다 모래나 되야 약국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남의 일 같지 않고 너무 딱해 보여 나는 방에 올라가 내개 가져온 무릅 보호대 한개를 가져다 그녀 무릅에 채워 주고 사용법도 알려주고

가능하면 하루라도 쉬라고 당부의 말을 하였다. 그리고 내가 가져운 진통 소염제를 두알을 같이 건내 주었다.

그런데 내가 느끼는 점은 한국 사람은 친절을 받는데도 참 어색해 하는 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일상 생활에서 베풀고 받고 하는 나눔의 생활이 일상적이 아니여서 친절을 받게 되면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저분이 왜 나한테 이런 친절을 베푸는 거지? 하는 의구심부터 갖는다.

얼굴 표정과 고마움의 표현에 어쩔줄 몰라 한다.

우리내 생활이 그러한 속에서 살아 왔나보다.

그렇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챙겨서 보내니 한결 내마음은 편하다.

고통을 당해 본자 만이 그 아품을 안다고 말해야 할까.

 

오늘도 이사벨라씨는 오후에 크리스티나의 맛사지를 받으며 치료를 하였는데 정성껏 하는 모습이 환상적이고 마치 예수님을 보는 듯 했다고 한다.

주님 감사 합니다.

이사벨라에게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사벨라씨가 너무 행복해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주인 식구 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글로 써서 전하기로 하고

대학 노트 크기의 종이에 짧막 짧막하게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어로 종이 가득 썼다.

우리는 정섯것 준비한 감사의 글을 실비아에게 전달하였더니 실비라는 고맙다고 하면서 이사벨라씨를 꼭 안아주면서 인사를 한다.

주님! 다시 순례의 여정을 시작 할 수 있도록 치유의 은총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