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이야기(Writing and Stories)

친구에게

나타나엘 2025. 12. 17. 18:37

어느날 따뜻한 구들장이 생각나면 훌적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은박지에 고구마 싸서 아궁이에 넣고 군고구마 구워 먹는 생각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어 북숭아 가지를 흔들고 앞마당 잡풀들이 한쪽으로 쓰러져 바람에 흔들거리겠어요.
아궁이에 나무도 넉넉히 넣고
방바닥이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 감잎차 한잔에 KBS FM 음악 틀어 놓고 은은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들어가면서
읽던 책 마저 읽으며
이밤을 지내시는 지요?
요사이 몇칠이 쓸쓸하고 새벽에는 추웠어요.
오늘 낮 햇볕은 따사로워서
베렌다 의자에 앉아 햇볕을 쪼이니 포근해지는 마음에 깜박 졸기 까지 했었지요.
요즘  기온차가 심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다음 만나면 시원한  매운탕 한그릇 하시지요.

어제 아침에는 제법 추웠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 오랜만에
난방을 넣었습니다.
괴산에도 이번 내린 비로 낙엽이 많이 떨어졌지요.
이제 긴 겨울을 맞이 할 마음을
준비 할 때가 된나 봅니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아름답게 겨울을 준비 합시다.

*기태형제 답장
어제와 오늘 모두 아침안개가 짙어 앞산이 안보입니다.
햇살이 퍼지면 자취도 없이 사라집니다.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세상 만물입니다.
보이는 것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속에서 삽니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새롭습니다.
어제 보았던 것들이 아닙니다.
지금 살아있다는 것에 눈물이 납니다.
마음과 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길에서 만난 벗입니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벗입니다.
함께 걷는 벗입니다.

방 하나가 구들을 놓아서
아궁이에 나무를 태워서 난방을 한답니다.
그래서
하루 밤 가서 아궁이에 고구마도 굽고,  빈대떡에 막걸리도 한잔 하면 좋겠다는
글을 보냈더니,
이친구가 서울 만남 때 고구마를 아궁이에 구워서 배낭에 넣어 가지고 나왔더라구요.
커피솦에서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고구마를 맛나게 먹었지요.
친구가 아궁이에 불을 집히고
고구마를 구운 그 마음을 느끼며 먹은 그맛은 마음 속에 따뜻하게  간직 되여 있어 친구가 그리울 때면 맛나게 먹었던 군고구마를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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