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 일지》로 2022년 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정지아의 소설집 《숲의 대화》가 출간 만 10년을 기념하여 개정판 《나의 아름다운 날들》로 다시 선보인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 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대학 재학시절 《빨치산의 딸》(전3권)을 발표하며 문단 안팎을 충격에 빠뜨린 후, 오랜 침묵을 깨고 출간한 작품들 중 세 번째 작품집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깊이 있는 문학성과, 계급과 역사의 비극을 웃음과 페이소스로 단숨에 무장 해제하는 몰입감 넘치는 서사의 힘을 보여 온 정지아의 이번 작품집은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봄날 오후, 과부 셋〉과 〈목욕 가는 날〉을 비롯해 일본에 번역 출간된 〈핏줄〉 등 평단과 독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