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반목하던 가족이 할아버지의 말기 암 투병과 중증 치매라는 위기를 맞이하며 겪는 갈등과 극복, 변화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가족의 해체와 붕괴, 고령화와 치매 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청소년 독자가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재치 있는 문체와 흥미로운 전개로써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가족이 치매에 걸린다면 우리는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사회 경험이 풍부한 어른이라도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능숙하게 대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조부모 세대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이 부족한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치매 할아버지를 대하는 주인공 ‘민원’의 슬기로운 생각과 행동을 통해, 누구든 한 번은 겪게 될 가족의 치매를 미리 간접 경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