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퓌길 18일차. Varaire ㅡ Cahors
22.5km
Hotel Restautant La Chartreuse.
어제 숙소 도착후 맑은 하늘에 햇볕이 비추어 밀린빨래를 하였더니 햇볕과 바람에 저녁때가 되어서는 잘 말랐다.
저녁식사는 인근지트 숙박객들과 함께 많은 인원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러종류의 음식과 두종류의 디저트와 와인까지 푸짐하고 넉넉한 즐거운 식사을 했다.
아침은 7시에 사발커피와 바케트빵,쨈과 꿀로 넉넉히 먹고 바로 출발했다.
이곳 유럽사람들은 아침식사량이 간단한것같다.
빵 한두 조각과 커피로 간단히 먹어 가능한 많이 먹으려는 나의 모습이 왠지 어색하게 보이는 것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오늘 걷는 거리는 숙소예약 문제로 어쩔수없이32km를 걷게 되었다.
숙소들은 모두 만실이고 이곳에 호텔만 딱하나의 방이 있다고 해서 겨우 예약한 곳이다.
길은 걷기에 참 좋은 코스로 심한 엎다운 없이 완만한 경사와 좁지 않은길로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다.
길에는 순례객들이 많이 보인다.
걷다보면 또 다른 순례자를 만나고 계속이어져 걷는 발걸음에 힘이 실어지면서 지루하지 않아 좋다.
비가 조금씩 휘날리더니 점점 더 내려 배낭커버를 하고 걷다 우산 까지 받쳐들고 걷는다.
우산을 쓰게 되면 스틱을 사용할 수가 없어 불편하다.
비가 내리고 순례자들이 줄지어 걷게 되니 발걸음이 빨라져 두시간이 지나도 쉴곳이 없어 계속 걷는다.
19km 지점에 첫 화장실과 옆에 쉼터가 나타 났는데 이미 먼저 온 순례자들이 쉬고 있어 들어갈 틈이 보이질 않아 그냥 통과한다.
고속도를 가로질러 경사진 언덕 돌길을 우산을 쓰고 오르는데 비에 돌과 흙이 미끄럽다.
출발한지 20km가 넘어가는데 중간 중간 서서 물을 마시며 쉬었을뿐 또 다시 쉼터가 나타나지 않고 비는 점점 많이내리고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어 이렇게 오늘 32km를 어떻게 가야하나 이사벨라의 상태가 걱정이 되고 나역시 조금씩 지쳐간다.
어디서 신발좀 벗고 간식도 먹으며 쉬었으면 좋으련만 쉴곳은 나타나지 않고 길은 점점 좁아지고 나무들이 길을 막아 우산을 쓰고 앞으로 나가기 불편하다.
좁은길은 넓은차도로 Cahors를 10km 남겨둔 지점을 지나고 있을 때,
마침 지나가는 차가 있어 손을 드니 앞서 저만치서 차을 세워주어 Cahors까지 태워달라고 부탁을 드리니 흔쾌이 승락을 하신다.
우리는 Cahors 다운타운에서 내려 비를 피해 편하게 오게 되었다.
오늘은 두번째로 비에 흠벅젖어 길을 걷는 날이다
오늘 코스가 멀어 약간의 부담이 되었고
비속에 먼길을 걸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수호천사를 보내 주시어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 드리는 하루가 되었다. 주님 감사 합니다.
'Camino Le Puy : Le Puy ㅡ Saint Jean p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퓌길 20일차. Escayrac ㅡ Lauzerte (4) | 2023.05.11 |
---|---|
*르퓌길 19일차. Cahors ㅡ Escayrac (2) | 2023.05.11 |
르퓌길 17일차. Cajarcㅡ Varaire (2) | 2023.05.09 |
르퓌길 16일차. Beduerㅡ Cajarc (2) | 2023.05.09 |
*르퓌길 15일차. Figeac ㅡ Beduer (2) | 202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