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13일.흐림
23코스 : 운남 ㅡ 봉오제. 20km
무안터미널에서 첫버스를 타고
오늘의 시작점인 운남삼거리에서 7시에 출발한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정류장앞 삼거리슈퍼와
철물점에는 문이 닫혀있어 어제와는 다르게
오가는 동네분들의 발길도 한적하다.
흐린 날씨로 오늘 출발을 응원하는지 시작하는 발걸음도 가볍게 내딛는다.
코스길은 바로 동네 뒷길로 이어지면서
농로길이 나오는데 오늘도 역시 양파밭에는
수확하는 분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들길을 지나면서 해안길로 이어지고
해안은 흐릿한 잿빛에 바람도 없이 조용하다
아침해안길 걷는 우리도 무언가 사색을하며
조용히 기도를 바치는 마음도 경건해진다.
무안 낙지공원은 커다란 낙지 조형물이 세워져있고 주변 공원을 잘 조성되어있다
조금나루 해변은 야영장을 끼고 있고
해안가에는 철새들의 도래지인듯 많은 새들이무리지어 날아다니며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 코스는 일찍 도착해
무안으로 들어와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여러번 방문했던 식당에 들어 서는데 주인께서 오늘도 반갑게 맞아주신다
서리태콩국수 주문하였는데
콩국수를 준비하는 동안 밥 한그릇과 상추와 쌈장을 주시고
계란 후라이도 4개나 내어주신다
콩국수는 오늘도 곱배기의 양이다.
우리가 걸어 다니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고
집 나와서 제대로 먹지못해 안스러워
하시며 무엇이던지 챙겨 주려고 하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비닐봉지에 무안양파로 만든것이라고
양파즙을 가득 담아 주시며 걸으면서 목마를 때 먹으라고 주신다.
따뜻한 인심과 정을 듬북 받아간다.
어느곳이나 이렇게 나그네에게
나눔을 실천 하는것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우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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