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4월26일. 흐림
3코스: 영터 ㅡ 산소. 14.7km(역방향걷기)
밤사이 비와 바람이 거세게 내렸는지
호텔 문이 흔들릴 정도이고 빗줄기도 굵다.
일기예보는 몇일전부터 수시로 변화된 예보로 오락 가락 달라져 당일이 되어서야 일기예보가 아닌 현재의 날씨을 알린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는데 창박에 비는 계속 내리고 그치는 시간이 예보가 한시간씩 점점 길어진다.
어제 길에서 만난 유선생님도 해남에서 쉬고
있다기에 호텔로 초대해 차나 같이 하자고 권하시니 오신단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길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비가 소강상태라 시간이 늦었지만 3코스를 먼저 걷기로 하였다
유선생님은 차박을 하며 이동하기에 차가 있어
오늘 걷는 3코스를 우리는 역방향으로
유선생님은 정방향으로 걷기로하고
먼저 우리를 3코스 끝지점 산소에 내려주시고
유선생님은 3코스 시작점 영터로 가시어
차를 주차해 놓고 걷기로 하였다.
중간쯤에서 만나 나에게 키를 넘겨주시면
내가 영터에 주차해 놓은 차를 몰고 산소로
가서 유선생님을 만나기로 하는거다.
우리가 산소에서 8km를 조금 지날쯤에 유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는 것도 새롭고 재미있고 또 반갑기도하다.
같이 간식을 나누어 먹은 다음 자동차 키를 넘겨 받고 각자 방향으로 나머지 구간을 걸었다.
이렇게 구간을 차를 이용해 걸어보니
외진 곳에서 하루 몇차례 없는 구내버스 배차시간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걷거나,
긴시간을 기다리지 않아 참 좋았다.
비온 후의 농노길이 붉은 진흙과 고인물로
걷기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촉촉한 나무들과 비 개인 후의 풍광도 너무 좋았다.
영터에 도착하기전 산의 임도를 걸어 가는 길은 푸르르른 나무잎과 풀들 한가한 길과 길 아래 보이는 바다 이런 길을 걸을 때가 마음이 평온해지며 이런 느낌때문에 또 다시 길을 나서게 되는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늘도 어둠이 내린 늦은저녁이 되었다.
같이 저녁을 먹고 내일 숙소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오늘 하루도 자연과 함께 이길을 걷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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