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3일차. 수요일. 안개,맑음
COIMBRA ㅡ MEALHADA. 28km
Alb. Hotel Tres Pinheiros. 41유로(조식.좋음)
5시50분에 숙소를 나서 계단을 내려가 아래동네 도심을 통해서 어제 확인해둔 화살표 방향으로 계속 올라갔는데 어디서부터인가 화살표가 보이지 않고 길이 차츰 좁아져 지도를 열어보니 길은 아래쪽길로 표시되어 있어 아래길로 내려가 쉽게 화살표를
발견할수있었다.
길은 철도길과 나란히 이어져있고
철도길 지하 차도로 철도길을 건너야 되는데 지하 차도 공사 중이라 양쪽을 철망으로 진입 못하게 막아 놓고 표지석도 옆으로 옮겨 놓았다.
지하차도로 철도길을 건너가야 되는데
아무리 왔다갔다하며 대체길을 찾아봐도
철도를 가로 질러 건널수 있는 길은 없어 보였다.
남자 순례자 한분도 철망앞에서 서서 어떻게 할줄 모르고 가지고 있는 안내책을 꺼내보고 서있다.
철도길 양쪽을 봐도 건널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아, '않되면 되게하라' 는 군대에서 통하는 대한민국 군인의 용맹으로 철조망 틈을 찾아서 철망을 밀고 들어가 공사장을 지나서 반대편 철망을 같은 방법으로 발과 손으로 통로를 확보하고 이사벨라씨를 안전하게 건너가게하고 다음으로 내가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 뒤에 어쩔줄 몰라 서있던 그순례자는 언제 따라 왔는지 내 뒤에 서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남자를 안전하게 나갈수 있도록(유럽사람이라 덩치가 크다) 더 힘을 써 확보해주고 다음 내가 통과 했다.
철망을 통과해 지하차도를 건너가니
까미노 노란화살표가 바로 들어 온다.
이길은 강변을 끼고 이어지는 길인과 보다.
조금 지나 기차역이 나오고 고가 교차로가 보이는데 철도길을 건너올수 있는 길은 보이질 않고 갈수록 점점 멀어져 지하차도를 건너 오지 않았으면 큰혼란과 고생을 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길 안내도 없이 무작정 막아 놓고 공사를 하는 처사가 이해 안된다.
우리는 어제 조금 걸으며 쉬었기에 아침에는 가벼운 몸으로 부지런히 걸을수있어서
11km지점 Trouxemil 마을에 다른 때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도착 할수있었고
성당앞 가게에서 쉬어 가게 되었는데,
커피 두잔, 사과한개, 납작 복숭아 두개, 샌드위치 한개를 총 4유로를지불하고 이곳의 물가에 만족 스러워했다.
오늘은 여러 마을을 지나는데
집옆 텃밭에 나와 밭일을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감자를 캐는사람, 밭 고랑을 메는 사람, 작물을 지지대에 묵는 사람등 하나 같이 모든분들이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봉디아'하고 인사를 하며 웃어주고 손을 흔들며 응원의 말씀을 건네신다.
한번은 나무에 메론 크기의 열매가 많이 열려있는데 궁금하여 무엇이냐고 여쭈니
설명을 하시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햇볕없이 잔득 흐리던 날은 어느사이 9시가 좀 지나면서 맑은 햇볕과 파란 하늘로 바꾸어졌다.
길가에 꽃들이 많이 보인다.
작은 들꽃과 큰나무꽃, 담장같이 비틀고 키가 큰 꽃들 ㅡ 햇볕에 반짝이는 꽃들은
모두가 생화인가 조화인가 한국인의 눈으로는 분간이 안될 정도로 색상이 곱다
꼭 조화 같이 보인다.
꽃잎 색들이 어떤 것은 진하면서 원색적이다. 그냥 물감을 짜서 물을 섞지 않고 곱게 붓칠을 한 느낌, 아니면 곱게 물감을 드린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꽃들은 물감에 알맞게 물을 혼합하며 여러색을 썩지않고 혼탁하지 않고 맑은 색을 붓에 듬북 물감을 적셔 덧칠하지 않은 곱고 투명한 꽃잎,
작은 꽃하나에 여러가지 빨강, 노랑, 분홍, 핑크색등이 점을 찍은 것 모양 생긴 꽃,
보라색꽃, 진노랑색꽃, 하얀꽃, 빨간꽃등
파란하늘과 청명한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움을 그려 놓는가 보다.
어느덧 목적지 2km 전까지 걷게 되었을 때 대형슈퍼를 지나치게 되어 슈퍼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생선요리, 셀러드, 삶은 감자, 스프, 케익 한조각, 맥주한병, 화이트 와인 한잔, 커피 두잔까지 7.5유로(1만원)에 정말 이곳의 물가 매력에 이런나라에서 살고 싶을 정도다
나는 슈퍼에서 먹음직한 수박 반쪽을 사들고 나머지 구간을 들고 숙소까지 걸어 갔다.
카미노를 걷다보면 종종 맛있는 음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 때 또 달고 시원한 과일과 맥주, 생오렌지쥬스, 커피등은 이길에서 누릴수 있는 행복이다.
북킹 닷컴으로 예약한 특가 호텔숙소는
넓은 정원과 잔디밭과 조용한 일층 구조의 최고의 상태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더 쉬어가려한다.
오늘도 길을 나서며
주님께 기도를 드리지만
너무 많은 선물을 매일 받는다는
감사와 행복감에 기쁨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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