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길 2일차 Alpriate ㅡ Vila Franca de Cira.

나타나엘 2019. 5. 13. 04:13

 

 

 

 

 

 

 

11일. 2일차. 토요일. 맑음.

Alpriate ㅡ Vila Franca de Cira. 22km

Alb. Vilatejo hostel. 40유로(욕실).보통.

 

어제는 일층 9개 침상으로 단출한데

코고는 소리에 잠을 깊이 못자고 자주 깨었고 03시에 화장실을 다녀와서는 코고는 소리에 잠을 다시 이루지 못하였다.

인원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누구하고 같이 자느냐가 중요하다.

 

이곳 알베르게는 일층 입구에 정해진 위치에 배낭을 두고 플라스틱 그릇에 필요한 것만 가지고 2층 방으로 갈수 있다.

배낭을 침대나 소파 위에 올려 놓거나 위치를 이동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5시 조금 너머 짐을 챙겨서 일층 배낭 있는곳으로 내려와 조심 스럽게 짐을 챙기는데 주인 남자가 나오더니 아직 어둡고 카페도 문을 열지 않았으니 더 자란다.

나는 코소리 때문에 잘수없어서 준비를 한다고 하니 이 주인 막무간이다.

왜, 더 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예전에는 4시쯤 되면 여기 저기서 짐을 챙기느라 부스럭대고, 한낮 더위와 멀리가는 분은 일찍 서두른다.

어제 슈퍼에서 계란을 구입해서 이동식으로 숙소에서 삶은려고 하였는데 숙소 부엌에는 전자렌지 뿐인것을 몰랐다. 그래서 저녁식사하러간 카페주인한테 부탁을 하였더니 삶아주었다.

6시 30분에 알베르게을 나오니 하늘은 맑고 파란하늘로 출발하는 우리를 반겨준다.

조금 나서니 큰 차도가 보이고 늪지대가 나타난다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인데 비가 많이 내릴 경우는 알베르게에서 권유한 차도로 우회해야한다. 우리는 까미노길인 늪지대를 지나 공장지대를 지나 철도와 나란히 걷다 길은 Rio Tejo 강변으로 다시 안내되고 강과 나란히 이어진 나무테크 길은 다시 한번 Tejo강의 아름다움을 긴 길만큼이나 선물한다. 이어지는 길은 이차선 도로로 차량 통행이 많은 길로 인도길이 없고 다소 위험성이 많아 조심해 걸어야하는 긴길이다. 이길 끝날쯤에 미국에서 차로 여행을 한다는 Matt and Kris를 또 만났다. 이들은 차를 주차해 놓고 인근 주변을 걷는 여행을 한단다. 어제도 여러번 마주쳤는데 오늘 또 이길에서 우연히 만난것이다.

인사를하고 철도길을 넘어 다시 Tejo강변길로 다시 이어지는데 강변에 멋진 레스토랑이 만나게 되어 쉬어 갈려고 들어갔는데

토요일이라 영업이 일찍 끝났다고 한다 나는 맥주만 한잔 부탁을 해보니 길가 테이블에 안내를 해주고 맥주를 가져다 준다.

바람 부는 그늘에서의 시원한 맥주는 몸속 깊은 갈증을 한방에 날려준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쉬고 있는데 Matt and Kris를 또 만났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궁금한것이 많은지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 오늘 몇시에 출발 했는지, 산티길은 어디를 걸어는지, 나이는 얼마나 되었는지 ㅡ 횟수에, 나이에 놀라는 표정이다.

나보고 50세라고 하니 기분은 좋다.

길은 잘 가꾸어진 강변 산책로로 이어지고 주말이라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마을길로 접어들으니 마을은 강변을 따라 길게 형성된 제법 작지 않은 마을이다.

우리는 미리 조사해 놓은 숙소 DP를 찾아가니 Full이란다 주말이라 마을숙소는 모두 Full이라면서 3km 떨어진 곳에 호텔이 있는데 비싸다고 말하고는 별로 관심 없어한다.

날씨는 덥고 지쳐있는데 쉴 숙소가 없다.

자료에 있는다른 숙소를 찾는 도중에 한 신사 남자분에게 위치를 물어 보면서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우리를 세군데 숙소를 안내해 주면서 전화까지 하며 숙박상황을 알아 봐준다. 한군데는 폐업, 두군데는 Full, 마지막 한군데를 또 안내해 주고는 들어가 보라고 하며 그 신사는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는 돌아 갔다.

숙소 안내실로 올라가니 주인 남자가 먼저

'오! Mr LEE' 라고 하며 우리를 맞이 한다.

어제 머문 숙소 주인이 DP 호스텔이 60유로라고 하여 비싸다고 예약을 포기했는데,

이 숙소에 예약을 해 놓고 우리에게 미쳐 알려주 않고는 다른 순례자들에게만 예약상황을 알려 준것이다.

그래도 그 신사분이 이곳을 안내해주고,

어제 숙소 주인이 예약을 해 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 지친 몸으로 다시 더위속으로 헤맬뻔 하였다.

오늘의 천사는 신사분과 어제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