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요일. 39일차. 맑음
Palas de Rei - Ribadidos. 28km. 6시간35분.
Alb. Los Caminantes. 10유로. 배낭3유로
오늘은 멜리데를 지나면서 뽈보를 먹는 날이다. 단순히 걷고 먹고 자고 하는 이길에서 먹는 즐거움이란 상당히 큰것이다.
6시35분 즘에 출발을 해야 되는데,
이사벨라씨는 아침 출발에 발이 잘 풀리지 않는가 보다. 보고만 있고 내가 어떻게 도와 줄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5km 정도 기도 하면서 걷다 보니 조금 풀린것 같다고 말을 한다.
나는 나의 모든 잘못을 보속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멜리데에 도착했다.
유명한 뽈보집을 찾아 점심겸 샐러드와 뽈보 맥주, 와인을 먹었다.
나는 점심을 먹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내가 어찌 도와 줄 수 없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여워
만약 어느날 우리부부중 한사람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날이 오면 그때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그냥 주님께 모든 것을 맞겨 드려리는 것 말고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지금 산티아고 길도 마찮가지다 아무것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 그져 안타갑고 가슴이 아프다.
이사벨라도 다리가 아픈것이 속이 상한지 흘적인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
너무 고통 스러워서 주님께 절규에 가까운 기도를 하는 이사벨라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여태까지 같이 걸어온 이 먼 길,
또 여태까지 동반자로 살아온 인생길속에서
내가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나 어떻게 하면 목적지까지 같이 갈수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산티아고의 길이 꼭 우리의 인생살이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먼 훗날 우리가 이별을 할 때 누군가 혼자 남으면 그 떠나는 사람의 아쉬움을 어떻게 이겨 낼수 있을까?
어떻게 마음에 새길까?
상상해 봅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이 길,
물론 고통 스러움도 예상 했지만
제가 앞서 걸으면서 안타까워 계속 뒤 돌아 보고 또 가면서 돌아보지만
어떻게 도와 줄수 없는 이 길속에서 오로지 주님께 이 고통을 이겨내고 갈 수 있는 힘을 주십사 기도하는 것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살아온 인생의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회오리 바람과 천둥과 같은 고통을 격으며 살아 왔습니까.
이 길도 마찮가지인 것같습니다.
시작 할때는 의욕과 욕망과 희망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때로는 절망속에서 헤메이며, 참고 이겨 내면서
무겁게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길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간직해야 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긴 여정 속에서 자연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먼 길을 걸어 왔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이 변하였는지 모릅니다.
이 길을 모두 마친 후
아마 아름다운 푸른색깔과 드높은 하늘과 구름, 들꽃들과 밀밭 풀들과 새소리, 나무와 돌들과 같이 그런 색깔로 물들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
이제 남은 이틀의 여정동안 무사히 더 걸어서
성 야고보 성인이 묻인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여
주님께 찬미와 영광의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 옵소서.
아멘.
멜리데 중앙을 통과하다 성당이 보여 자세히 보니 작년에 기도를 드렸던 곳이고 마침 미사 중이어서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모시니
주님의 사랑에 은총을 가득 받은 것같다.
걷다 보니 날씨는 화창하게 개어서 오랜만에 했볕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하였지만 한낮의 더위는 우리를 금새 지치게 만들었다.
강가 마을인 리바디소에 3시가 넘어서 도착 되었다. 점심시간을 여롭게 먹다보니 늦게 도착 되었다.
알베르게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배낭을 찾아보니 우리것만 도착 되지 않았다. 나는 배낭을 보낼 때 송장을 작성하고 작성한 송장을 핸드폰으로 항상 찍어 논다. 혹시 발생할 분실을 대비해서.
알베르게 주인 아주머니가 송장을 보고 머물렀던 숙소를 전화를 해본다 그쪽에서 배낭 놓는 곳을 찾아 본다고 했나보다. 또 전화를 해보니 배낭이 그곳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어제 송장을 작성하고 주인여자에게 송장을 보여주고 물어보니 저쪽 한쪽에 배낭을 갖다 놓으면 된다고 했다. 보통 다른 곳은 주인이 배송회사에 전화를 해주어 배낭을 피업하도록 한다. 아니면 본인보고 전화를 하라고 안내하는데 그 주인여자 어찌나 뭘 물어 보면 까칠한지 아마도 가는 배낭 오는 배앙 신경도 않스는 모양이다.)
우리는 어떻게 할줄 몰라 도움을 청하고 기다리니 1시간이 지나 택시가 배낭을 실고 알베르게로 왔다.
우리는 배낭을 받아 들고 고마워 택시 운전사에게 고마움의 팁을 인사하였다.
작은 일에도 민감해 지는 자신을 보며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을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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