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50일차. 목요일. 흐림
Santiago Compostela.
5월10일 Sevilla를 기점으로 Santiago를 향한 은의길(via de la plata) 1,007km를 걷기를 시작하여 50일만에 이곳에 도착 하였다.
긴 여정이 끝나고 오늘 드디어 산티아고에 입성 했다.
아침공기는 서늘하였지만 상쾌하고 이른 아침 8시라 광장에는 드문 드문 순례객이 눈에 띄었고
공사중이었던 성당은 거의 완료되어 공사 가림막을 말끔히 거두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주는 것같았다.
해마다 이곳을 찾아 왔었지만 올때마다 보여 주는 느낌이 다르다.
주변 모습은 변한 것이 없이 모두 익숙하게 옛고향을 찾아 온것 같다. 기념으로 여러곳에서 사진을 찍고 완주증을 30분 정도 기다려서 받았다.
숙소에 배낭을 맡기고 광장에 나오니 벌써 배낭을 메고 피니스테라로 출발하는 순례객들이 부러워진다.
미사전 1시간전 11시인데도 벌써 성당에서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자리를 찾아앉고 우리는 먼저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저희를 응원하고 기도해 주신 모든분들게 감사 드리며 주님께 필요한 은총을 구하며 기도 드렸다.
성체를 모실 때는 마음이 울컥하며 주님께서 저에게 수고 했다고 하며 위로해 주시는 것 같은 느낌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주님!
저희 부부 또 먼곳에서 당신을 찾아 이렇게 오랜시간 걸어 왔습니다.
당신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든 것들
하늘, 구름, 별, 바람, 비, 밀밭, 포도밭, 드넓은밭들, 많은 들꽃, 풀들, 벌레들, 새소리들
그리고 숲길, 돌길, 자갈길, 진흙탕길까지 하늘 냄새. 땅냄새. 바람냄새 이 모든 것들
그것들을 통해서 마음에 간직했던 모든것을 모아서 산티아고 대성당 이 미사를 통하여 당신께 모두 봉헌 합니다.
저희가 걸으면서 당신께 드렸던 수많은 기도들도,
저희에게 걸을 수 있도록 기도와 힘과 용기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주위의 지인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걱정하고 격려와 힘을 주며 배려했던 저희 부부도
이시간 미사를 통해서 당신께 모두 봉헌 합니다.
성체를 받아 영하니,
'이제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하시며 온전히 당신을 사랑으로 내어 주시는 주님앞에 한없이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주님!
긴 여정의 초대로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저를 변화 시켜 주시고
매 순간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당신께 감사의 기도 드립니다.
아 멘.
'Via De La Pla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은의길( Via de la Plata) (0) | 2023.01.29 |
---|---|
은의길 계획서 (0) | 2018.06.30 |
길가에 핀꽃 (0) | 2018.06.28 |
은의 길 49. Puente Ulla ㅡ Santiago Compostela (0) | 2018.06.28 |
은의 길 48. Silleda ㅡ Puente Ulla (0) | 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