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49. Puente Ulla ㅡ Santiago Compostela

나타나엘 2018. 6. 28. 06:44

 

 

 

 

 

 

 

 

 

 

 

 

 

 

 

 

 

 

 

 

 *27일. 49일차. 수요일. 흐림

         Puente Ulla ㅡ Santiago Compostela. 21km. 5시간

         Alb. Seminario Menor. 17€. (일인실)

 

Santiago Compostela 입성은 내일아침으로 계획 했다.

이 숙소에서 하루 더 묵고 모레 산티아고로 입성 하려 했는데 산티아고까지 가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고 멀리 걷다보면 분주해지고

미사에 참석하는 마음이 준비 되어질 것 같지 않아서 오늘은 Santiago 인근까지만 가서 숙소를 정하고 다음 날 일찍 산티아고 성당으로 들어가

미사를 여유 있게 드리고 완주증을 받고 예약한 호텔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인근 4km 내외로 접근 한다는 계획으로 7시 30분에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하였다.

Outeiro 마을 알베르게까지는 서서히 언덕길이 이어지고 한시간 약4km정도 올라서는데,

차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 옆 흙길로 접어들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을 만들어 한적한 아침 산책길을 걷는듯하고 비온 후의 촉촉한 땅의 감촉도 좋고 마음도

차분해지어 언덕을 서서히 오르는 기분이 참 좋아졌다.

더욱이 오늘은 은의 길 마지막 구간이어서 인지 보여지는 모든 길과 숲과 나무, 꽃들이 더욱더 정겹고 마음속 깊이 꼭꼭 담아 두고 싶은 마음에 닥아 오면서 

아쉽기까지 하다.

조그만 터널도 지나고 뜨문 뜨문 주택도 지나면 언덕위에 조그만 성당이 나오고 바로 현대식 건물로 넓직하게 지어진 알베르게가 나타난다.

산티아고 입성 전날 많은 순례객들이 이곳에 머물다 가는 곳이다. 그래서 언덕을 오르기 전에 슈퍼에 들려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서 이곳으로 올라 온다.

이곳에 머물었던 순례자 대부분은 아마도 해가 뜨기 직전에 출발하였을 것이다.

설레이는 마음을 간직한체로~!

마지막 구간을 걷고 있느데 어제 만났던 벨지움 부부가 쉬고 있어 인사를 하고 한참을 내려가니 주택지가 서서히 나오고 집 정원에 한 아저씨가 계시기에 Cafe가 어디쯤 있냐고 여쭈니 바로 왼쪽 모퉁이를 돌면 있다 하시며 일하던 것을 멈추시고 밖으로 나오셔서 카페 위치를 가르쳐 주시며 손에 가득 가지고 나오신 체리를 우리에게 건내신다.

출발한지 3시간쯤 되여서 좀 쉬려고 카페에 들려 맥주와 커피를 주문하니 과자와 또르티아를 접시에 담아 같이 내놓는다.

밖에 테이블에 자리하고 앉으니 벨지움부부가 들어선다 그들은 콜라를 주문해 들고 나오며 합석해도 좋으냐고 한다.

그부부는 동갑인데 76세란다. 산티아고 길만 다섯군데를 걸었단다.

많이 걸어서 건강하단다. 그나이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걷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 받을 점이 많아 보인다.

마지막 구간으로 걷는 은의 길에서 감사 기도도 드리고 여러지향의 기도도 하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덧 저 멀리 건물 사이로 산티아고 성당 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당탑 모양이 눈에 익지만 이번에 보는 모습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다.

저 멀리 네자리 숫자인 1,007km란 4자리 숫자가 오늘은 7, 4, 2km란 한자리 숫자로 나타난다.

무언가 마음이 뿌듯하게 느껴지며 드디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며 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힘과 주님의 초대로 할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 북받쳐 온다.

이렇게 숙소를 찾아서 걸어 온 것이 어느덧 Albergue Seminario Menor까지 오게 되었다.

오늘 이렇게 미리 걸어 오기를 정말 잘 한것 같고 이런 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이 수도원 알베르게는 규모가 크고 지난번에도 묵었던 숙소이다. 그런데 숙박료가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

여기는 예전 수도원으로 방들이 일인실 구조로 되여 있다. 방에는 일인용 침대와 세면대와 책상과 창문으로 되여 있다.

드디어 내일은 최종목적지 Santiago 대성당 이다!!

주님! 감사 합니다.

이번 산티아고 여정을 통해 또 새롭게 변화 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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