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35. Santa  Marta de Tera ㅡ Villar de farfon

나타나엘 2018. 6. 13. 23:50

 

 

 

 

 

 

 

 

 

 

 

 

 

 

 

 

 

 

 

 

*13일. 35일차. 수요일. 맑음. 23km. 4시간20분.

          Santa Marta de Tera ㅡ Villar de farfon.

          Alb. Rehoboth. Donation (이쁘고 청결. 4개침상. 간식,저녁,아침제공)

 

5시40분에 오늘도 혼자 출발한다.

이사벨라씨는 오늘 Tabara. Hotel Rura el Roble.에서 버스를 타고 Sanabria까지 이동을 하여

먼저 숙소를 정하고 내일 숙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다.

그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좀 차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면서 하루만 지나면 만날 수있다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열심히 그리움을 참으며

걷기로 마음 먹어 본다.

다른 날에 비해서 좀 일찍 출발하는 것은 오늘 머무를 숙소가 침상이 4개뿐이여서 Full이 되면 6.5km를 더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를 하는데 앞 남자가 벌써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메고 출발준비를 하기에 나도 식사를 대충 끝내고 따라 나섰다.

아직 어둠이 깔려있어 길 찾는데 혼자 가는 것보다 같이 가는 것이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따라 나섯는데, 

이 남자분 길을 잘 찾아 앞서서 잘도 간다. 길 찾아 가는 것이 초행 길이 아닌 것같이 참 잘도 막힘 없이 잘도 간다.

뒤따라가는 나는 정말 따라 나서기를 잘 했구나 하면서 편하게 새벽길을 찾아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두시간이 넘었는데 이 남자 쉴 줄을 모르고 속도도 늦추지 않고 계속 잘 도 간다.

이분은 바로셀로나에서 왔으며 이름은 까롤로스이고 금년 66세이시란다. 우리는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나누었다.

마을을 몇군데 지나치는데 주로 외각길을 선택해서 커다란 수로를 따라 마을을 옆으로 바라보며 빠져 나간다.

수로는 물의 양도 많고 수로의 폭도 넓고 유속도 빠르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전방에 커다란 댐이 보인다 언덕길을 올라 댐을 가로 질러서 담수를 바라보며 계속 걸어가니 댐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느끼며

걷는 사이에 오늘 숙소에 도착했다.

까롤로씨는 다음 마을에서 머무를 예정이라서 여기서 사진을 찍고 이별을 하였다.

숙소는 사진으로 본것 보다 더 아담하고 아기 자기하고 손이 많이 간 느낌이 참 이쁘게 꾸며 놓았다.

문앞에 매달린 종을 치니 주인 남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 숙소는 안채와 바같채로 이루어졌는데 안채는 주인 부부가 바같채는 순례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쉬어가는 순례자가 들어오면 남자는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하고 커피도 필요한지 물어본다.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향기가 있고 사랑이 묻어나는 것이 참으로 보기 좋은 남자다.

나에게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 요플레. 각종차류. 스파게티. 탁자에 과일. 과자등 모든지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고 설명 해주며 저녁식사는 7시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10시경에 도착 하였기에 점심을 먹을 수 있나 물어보니 빵을 사다가 보카디오를 만들어 준다고 하며 잠시 후 차를 몰고 바게트와 과일등 재료를 사들고 들어와 몇시에 먹으면 좋으냐고 물어 본다.

점심으로 만들어 내어온 보카디오는 내가 먹어 본것 중에 최고의 음식이었다.

오늘 저녁식사도 기대 된다. 아마도 사랑이 듬북 담긴 식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두부부가 순례자들을 위해서 친절함과 아름다움을 가득히 정성것 담아 내온다.

Villar de farfon 지역은 작은 시골마을인데 집들이 모두 빈집들이다.

지금 이곳에서 거주하는 분들은 5명정도이고 모두 대도시로 나갔다고 한다.

오늘 머무는 숙소 벽에 예전의 집모습을 사진으로 걸어 놓았는데 역시 빈집으로 집안이 모두 잡풀로 가득 했었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집을 지금 같이 이쁘게 가꾸어 놓았다.

저녁을 먹고 같이 머물게된 바로셀로나 동갑내기와 동네 한바퀴 산책하며 성당 종탑에 올라가 매달려 있는 종을 쳐보기도 하며 한바퀴 돌았다.

집들은 대부분 빈집이여서 대문에 나무로 못질을 하여 폐쇄해 놓았다.

나는 주인에게 이쁜 집에서 하루 머물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집의 모든 것은 정성스럽게 깔끔하고 풍족하게 진열 되여 있으며 이용요금은 기부제이다.

이런 아름답고 특별한 집에 이사벨라씨와 같이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사벨라씨는 Sanabria에 잘 도착 해서 쉽게 숙소에 들어 갈 수 있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