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read)

고향사진관 ㅡ 김정현

나타나엘 2021. 9. 27. 20:04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 다시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90년대 말, IMF 시절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이 시대의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던『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는 각박한 현실에서 잊고 지냈던 가족애가 다시 우리 가슴 속을 가득 채우게 한다. 뇌사 상태의 아버지로 인해 젊은 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더욱 친근하고, 가슴 아프고, 감동적이다.

작가는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해도, 사진관이라는 이름이 스튜디오로 바뀌어도 사람은,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 하다. 17년 동안 묵묵히 식물인간으로 누워 계신 아버지를 돌보며 자식의 도리를 다한 용준, 아버지가 되어보니 아버지를 알겠더라는 용준의 말이 우리의 마음에 사무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