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이야기(Writing and Stories)

나는 어느 길을

나타나엘 2025. 7. 4. 09:19

나는 어느 길을 

돌아보면 먼 길을 돌아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지천명(知天命)이니
​이순(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지만
아직도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 가려니
하였고
나이가 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흰머리가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나를 해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 놓지 못하는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치 혀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란 말도
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
​또 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통로가 될것이니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 인지
​그리고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그 길에서 묻고 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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