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read)

베이비부머가 노년이 되었습니다. ㅡ 김찬호    

나타나엘 2024. 6. 27. 16:45

사회학자 김찬호가 삶의 전환점(60세!)을 지나면서 펴낸 첫 노년 에세이.
베이비부머는 누구인가.
이들은 전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즈음에 태어나 보릿고개의 끝자락을 맛보면서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시기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통과했다.
기성세대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자기들만의 정체성을 1970년대 청바지와 통기타의 대중문화로 구현했으며, 1980년대에는 젊은이의 저항의식과 패기로 민주화를 이뤄냈고 정치적 실세가 되었다. 독재정권의 탄압을 받았지만 번영의 결실을 가장 많이 누렸고, 그 절정기에 IMF 금융위기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일부는 정보화와 벤처 열풍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어떤 삶의 자리에 놓여 있는가. 다가오는 미래는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현역에서 물러나 노년층으로 편입되어가는 단계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상 초유의 스피드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수명은 자꾸만 길어지는데, 그 ‘여생(?)’에 대한 밑그림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참고할 만한 모델도 마땅치 않다. 윗세대와 차별화된 문화를 누리며 청년기를 보냈듯이 노년기에 들어서면서도 전인미답의 길찾기를 해나가야 할 처지다. 현대사의 큰 변화를 주도해온 베이비부머는 과연 노년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