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집』은 오 헨리 문학상과 펜/헤밍웨이 문학상,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단에 등단한 줌파 라히리의 첫소설집이다.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닌 미국에 사는 사람의 정체성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벵골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토박이로 자란 그의 경계적인 위치에서 미국인이라는 말도, 인도인이라는 말도 어색한 인간 줌파 라히리의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담담한 필체로 쓰여 졌다.
이 책은 아이를 사산한 부부 사이,
속한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말을 쓰는
지인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불륜관계의 연인 사이 등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사이에는 서로 인지하지 못한 상처가 있고, 작가는 이들 사이에서, 독자와의 사이에서 ‘통역사’역할을 자처하였다. 또한, 각 작품은 특정 화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지 않아서 건조해 보이지만 대화 사이에 예기치 않은 신랄함이 번뜩인다. 떠나온 사람과 정박한 사람 사이, 떠나온 사람과 떠나온 사람 사이, 정박한 사람과 정박한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저마다 남 얘기 하듯 그려지고, 그 안에서 어김없이 길들여진 사람과 낯선 사람의 만남을 보여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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