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 길 제24일차. Vitorino do Piaes.

나타나엘 2019. 6. 3. 00:43

 

 

 

 

 

 

 

 

 

 

 

 

 

 

 

 

 

 

 

*6월2일. 24일차. 일요일. 구름많음

BARCELOS ㅡ Vitorino do Piaes.25km

Abl. Casa Sagres.15유로(아침,좋음)

 

밤사이 15명이 취침을 하였는데 내침상과 붙어 있는 남자가 유일하게 코를 심하게 골아 몇번이고 깨었는지 모른다.

이 남자도 본인이 코를 곤다는 것을 의식 하는지 옆으로 바꾸어 눕는다.

유리 건물로 되어 있는 건물은 한낮 햇볕에 달구어져 있는데

에어콘 두대를 끄니 아침까지 방안이 덥다.

보통 돌로 지어진 건물들은 실내에서는 시원한데 모두들 더운지 속옷 바람으로 자고 있다.

창가에 자리 한분이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자다보니 모기가 들어 왔는지 세군데나 물려서 깨었다.

일어나 열려져 있는 창을 닫으니 코고는 옆사람 자기도 물렸는지 창을 닫으라고 손짖을 한다. 화장실에가 물로 씻고 약을 바르고 좀 앉아 있다 머리 방향을 바꾸어 누웠다.

 

5시가 되니 누가 마추어 놓았는지 알람이 울린다. 그소리에 몇사람만 빼고는 모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는 한 두사람씩

어둠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도 다른 때보다 일찍 밖으로 나서니 도시는 안개가 자욱하다

다리를 건너 언덕위 성당을 지나서야 BARCELOS의 도시가 펼쳐진다.

 

우리는 어제 5시 특전미사를 드리고 저녁을 먹는것 이외는 다른 일정은 더운 날씨에 이틀동안 강행군하여 더이상 다닐수가 없었다.

미사는 어린이 미사와 겸해있는지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같이 제대에 나가서 기도문을 읽기도하고 신부님의 선물을 받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성가는 참 귀엽기도하고 선하고 진실되어 보인다.

 

언덕 위로 올라가 성당을 지나니 공원과 커다랗게 닭 조형물이 자주 보인다.

BARCELOS는 닭이 상징물인듯 여기 저기 자주 눈에 보인다.

오늘 길에서 몇일전부터 자주 만나는 장애자 여자분을 또 만났다.

그분은 나를 기억하는지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여자 3명이 영국에서 온 한그룹인데 그중 한여자가 장애자이다.

그녀는 한쪽 발이 전부 의족을 차고, 한쪽 팔은 반밖에 없다.

카페에서 쉴 때마다 만나는 것을 보면 발걸음이 서양 정상인과 같다.

이사벨라씨는 같이 걸어가게 되었을 쯤에 인사를 건네고 통성명을 한다.

우리가 보는 그의 성격은 참 밝고 본인이 장애자라는 것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런몸과 모습으로 산티아고를 걷는것과 밝은 성격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정상인과 같이 걸어 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마도,

주님께서 이길에서 새로운 선물을

이런모습을 통해서 주신다는 것을 느낀다.

 

마을을 지나는데 큰 성당이 있어 들어가 보니 미사 중이다.

우리는 문옆 뒤쪽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진행중인 미사에 동참 하게 되였는데, 성가대의 성가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가슴속을 울린다.

장애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오시는 것을 마음에 충격적으로 받아드렸는데 이제는 빵이 되시여 우리에게 온전히 오심을 느끼는 순간 가슴속 깊은 눈물이 흐른다.

주님, 감사 합니다.

 

오늘 알베르게는 세번째 방문한 집이다.

원래 가고자 한집은 일요일이라 쉰다고 하며 앞으로 가면 두집이 있을 거라고 알려 주었고, 두번째 집은 Full이라고 하며 찬물을 건네며 미안해 하며서 1km정도 더 가면 성당옆 알베르게가 있다는 위치를 알려 주며 전화를 해서 예약까지 해 주었다.

세번째 지금 머물고 있는집은 성당옆 작은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도착해보니 예상했던것 보다 깔끔하고 정원이 예쁜 아담한 집이었다.

 

아침은 숙박비에 포함이고, 저녁은 8유로에 와인, 빵, 과일 디저트로 과일까지 준단다.

인근 식당을 물어보니 250m정도 가야한다고 해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햇볕속으로 나가야 한다니 너무 힘들어 빵과

쥬스를 줄수 있냐고 물어보니 빵과 치즈와 햄과 쥬스를 내온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시다.

오다가 변변히 간식도 먹지 못했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그릇을 갔다 드리면서 몇번이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였다.

간식으로 순대와 빵을 내어 주신다.

 

주님, 당신께서 양식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들이 관리를 하고 엄마가 음식, 빨래를 하고, 할머니가 계시는 3대가 사는집이다.

 

오늘도 주님께서 많은 것을

느끼고, 영하고, 먹게 하셨다.

이길에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는 날이었다